담배 성분을 분석해 중독성과 위해성을 찾아내는 정부의 첫 ‘흡연폐해 실험실’이 25일 문을 연다.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건물 안에 설치된다.
그동안 담배 관련 실험실은 민간 차원에서 일부 대학의 부설시설로만 있었다. 미국은 국가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식품의약국(FDA)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담배 첨가물을 조사하고 있다.
흡연폐해 실험실에선 국내 유통 담배에 니코틴, 타르, 암모니아, 흡습성 물질 등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중독성을 강화하는 첨가물질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 분석한다. 혈액, 소변, 모발 등 인체시료나 먼지 같은 환경시료에 담배연기를 노출시켜 어떤 위해성이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담배연기가 암, 심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 성장발달장애, 중독성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물은 금연정책 수립, 담배소송의 증거 등으로 활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인위적으로 첨가물을 넣었는지는 중요한 쟁점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비만 한국인 위한 지침] 정부 ‘흡연 폐해 실험실’ 문 연다… 오송 질병관리본부 건물內
입력 2015-11-24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