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中 미아닷컴… 알리바바 안부럽네

입력 2015-11-23 21:21

알리바바와 징둥 등 중국 전자상거래 거인 기업들 틈바구니 속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아닷컴(蜜芽·Mia.com·사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인 미아닷컴은 2011년 10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입점업체로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자체 온라인몰로 독립한 미아닷컴은 지난 9월 검색업체 바이두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73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 10억 달러(약 1조1582억원)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거래금액은 4억 위안(약 72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미아닷컴의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3일 전했다.

미아닷컴의 승승장구 비결은 우선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쑨웨이 미아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는 대형 업체와 달리 중산층 가정을 대상으로 질 좋은 해외 수입 육아용품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아닷컴만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직접 파는 구조를 만들어 유통마진이 줄면서 해외 현지 가격 수준까지 내려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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