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원주여고-도 종축장’ 부지 맞교환 협력키로… 도교육청·원주시 합의문 발표

입력 2015-11-23 21:13
강원도교육청과 원주시가 옛 원주여고 부지와 강원도 종축장 부지의 맞교환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민병희 도교육감과 원창묵 원주시장은 23일 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옛 원주여고 부지활용과 교육경비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원주시는 내년도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원주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옛 원주여고 부지와 종축장 부지의 맞교환을 위해 강원도지사의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강원도지사의 동의가 있을 경우 부지교환을 위해 노력하고, 원주시장과 함께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신축을 위한 교육부의 승인을 구해 나가기로 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부지 맞교환을 위해 도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원주교육지원청의 조기신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옛 원주여고 부지를 활용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원주교육청 이전·신축이 교육부의 재정투자사업 심사 지침 강화로 어려워졌지만 부지 맞교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옛 원주여고의 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은 최문순 강원지사와 원 시장의 공동 공약 사업이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 없이 부지와 건물이 2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에 원 시장은 지난 4월부터 학교 부지와 종축장 부지 일부를 재산 소유자인 도교육청과 도가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 강화로 교육지원청의 이전·신축이 불가하다며 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시는 옛 원주여고 부지 매입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년도 교육경비 보조금 30억원을 삭감, 지역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해 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