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팔당 상수원 녹조 예방과 수질 보전을 위해 상수원 인근 모든 개인하수처리시설에 환경공영제를 적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공영제란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을 대신해 민간 전문업체가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위탁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는 2006년부터 상수원 인근 주택 및 음식점 등에 위탁관리 비용을 지원해 왔다.
도에 따르면 매년 위탁관리시설들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위반율은 제도 시행 전 52%에서 지난해 4.5%까지 낮아졌다. 방류수 오염도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도 35㎎/ℓ에서 6.3㎎/ℓ로 대폭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공영제 성과를 더욱 증대하기 위해 저비용으로 많은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지역관리대행’ 방식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 개별시설 위탁관리비 지원 방식은 수혜 범위가 적었지만 지역관리대행 방식은 수혜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며 “전문업체가 시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특별대책지역 내 모든 개인하수처리시설을 권역별로 공영 관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기존 방식에 비해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특별대책지역 내 모든 개별시설을 기존 위탁관리비 지원 방식으로 할 경우 약 255억원의 도비가 필요하지만 지역관리대행 방식으로 관리하면 약 21억원이면 가능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팔당 상수원 모든 개인하수처리시설 내년부터 ‘환경공영제’ 적용
입력 2015-11-23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