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과 임진강 일대 적벽과 주상절리 등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될 전망이다.
경기도 포천시는 23∼24일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관계자와 지질공원 전문위원 등이 지질 명소를 방문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 실사를 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자연공원법에 따라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 울릉도·독도, 강원평화지역(DMZ 접경 5개 군), 무등산권 등 6곳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적벽과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에 걸쳐 형성된 지층으로,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10만∼27만년 전 현무암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 임진강을 만나 급속냉각되면서 생성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542호인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세로 형태의 일반적인 주상절리와는 달리 수백 개의 돌베개를 가로로 쌓아놓은 독특한 형상을 보유하고 있다.
한탄강 중상류 적벽은 훼손이 덜 돼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재인폭포까지 연결돼 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 합류지점의 적벽은 주상절리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서 동이리 주상절리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등 9곳을 보존 가치가 뛰어난 1등급 지질유산으로 지정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임진·한탄강의 아름다운 지질 명소들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과 생태관광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한탄·임진강 적벽·주상절리 국가지질공원 지정된다
입력 2015-11-23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