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 S2에 탑재된 ‘티머니 기어’ 앱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기심에 스마트워치를 샀지만 막상 사용할 게 별로 없어서 고민이었던 사용자들에게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어 S2에서 가장 유용한 앱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45% 가량이 티머니 기어를 꼽았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티머니 기어 앱은 주간 다운로드 수 1∼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티머니 기어는 기어 S2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교통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한다. 기어 S2를 버스나 지하철에 있는 결제 단말기를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교통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특히 우산을 들고 다니는 비오는 날,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있을 때처럼 손이 자유롭지 못해 교통카드를 꺼내기 어려울 때 요긴하다. 미리 금액을 충전하는 선불식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등록해 별도의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후불식도 지원한다.
기어 S2는 NFC 센서가 상단부에 있다. 왼손에 기어 S2를 차고 있다면 손목을 살짝 비틀어 윗부분이 결제 단말기에 닿도록 해야 한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인식률은 좋은 편이어서 불편하지 않다.
기어 S2는 티머니 외에 ‘캐시비’도 지원한다. 캐시비도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캐시비는 미리 충전하는 선불식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기어 S2용 스타벅스 앱도 출시했다. 지갑을 두고 나와도 스타벅스 앱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스타벅스 멤버십 적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스타벅스는 30일까지 스타벅스 앱으로 결제하면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기어 S2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앱을 추가하며 스마트워치 사용성을 확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골프 코스 정보를 알려주는 ‘골프나비’, 멤버십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럽 월렛’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기어 S2의 인기는 단순히 제품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특화된 전용 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손목만 갖다 대면 척! 기어 S2 티머니앱 인기… 양손에 짐 있어도 버스 타기 간편
입력 2015-11-24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