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교통인프라 프로젝트… 삼성물산, 9700억원에 연속 수주

입력 2015-11-23 19:42
삼성물산이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부 구간 공사를 8억4000만 달러(약 970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발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의 2단계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2단계 구간의 총 사업 규모만 28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삼성물산 수주 물량은 전체의 33% 정도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1단계 구간 공사를 6억8000만 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외곽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전체 33㎞ 길이다. 2단계 구간은 지하차도를 포함해 9㎞ 길이의 도로를 건설하고, 기존 교차로와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2019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인정받은 글로벌 경쟁력과 호주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이번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공사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 예정인 웨스트커넥스 3단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시드니 지하철, 멜버른 지하철 등 연평균 200억 달러 규모의 호주 교통 인프라 사업권 수주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