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브뤼셀 지켜줘” 벨기에 시민들 ‘안티테러’ 고양이놀이

입력 2015-11-23 20:20 수정 2015-11-24 00:31

테러 위협에 직면한 벨기에 국민들이 테러리스트 검거작전을 돕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양이 사진 올리기’(사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국민들이 수도 브뤼셀에서 테러 관련 검거작전이 진행 중이던 이날 트위터 등 SNS에 ‘#BrusselsLockdown(브뤼셀 봉쇄)’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고양이 사진들을 올렸다고 전했다.

고양이 사진이 난데없이 SNS를 도배한 건 테러리스트 검거작전 정황들이 인터넷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일부 네티즌이 검거작전 진행 상황을 해당 해시태그를 붙여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자 벨기에 정부가 자제를 요청했고, 이에 호응한 시민들이 작전 진행 상황을 전하는 대신 엉뚱한 고양이 사진을 붙여 테러 용의자들에게 ‘혼선’을 준 것이다. 이날 하루에만 같은 해시태그로 16만건이 넘는 고양이 관련 내용이 트위터에 올랐다.

벨기에 국민들은 1955년부터 ‘고양이 축제’를 열고 있을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