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일 비가 눈으로… 겨울이 바짝 다가온다

입력 2015-11-23 21:10 수정 2015-11-23 22:10
‘늦가을 장마’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23일 오후 비가 그쳤지만 서해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밤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되겠다. 중부지방에는 25일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등에는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최저기온이 1∼11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6일에는 대륙 고기압이 남하하며 강풍과 함께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충남과 전라도 서해안, 제주도에는 눈 내리는 곳이 많겠다.

지난해보다 엿새 일찍(지난달 10일) 눈이 내린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는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간에도 많은 눈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도로 교통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겨울은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12월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다. 1월은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하고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았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는 강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년보다 3.1도 높은 상태로 계속되고 있는 엘니뇨는 겨울철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줘 평년보다 높은 겨울 기온이 예상된다. 엘니뇨는 겨울철 최고조에 도달한 뒤 내년 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