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7’(슈스케7)이 케빈오(사진)가 최종 우승자가 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최종 우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보다 참가자였던 신예영의 폭로와 방송 조작 논란이 더 이슈가 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슈스케7은 지난 19일 케빈오와 천담비가 경합을 벌이며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생방송을 내보냈다. 마지막 생방송 시청률은 2.47%(닐슨코리아). 슈스케 인기가 절정에 이르던 시즌 2에서는 18%를 넘기기도 했었다. 어느 때보다 초라한 시청률로 마무리를 지었다.
슈퍼위크까지만 해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은 시청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생방송에서 슈스케는 신선함을 주지 못하며 점점 시청자들을 떠나보냈다. 심사위원들의 맥없는 심사평과 출연진의 힘없는 무대로 일각에서 “그만둬야 할 때가 왔다”는 혹평이 나올 정도였다.
생방송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떨어진 데 반해 슈스케 참가자였던 신예영의 폭로는 크게 이슈가 됐다. 악마의 편집과 오디션 참가자 섭외, 방송 조작과 신생 기획사 계약 종용 등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터져 나왔다.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 비쳐진 내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며 “자극적인 장면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학교 교수로부터 “신생 소속사와 계약하지 않으면 슈스케 톱 10에 들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톱10에 오를만한 참가자를 섭외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해명 자료를 내기도 했다. 신생 소속사와 계약 종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섭외에 대해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다. 권유는 할 수 있지만 출연에 대한 특혜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악마의 편집’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해명과 사과를 했다.
신예영이 폭로하기 전에도 슈스케에는 비슷한 내용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특히 실력자들을 미리 섭외한다거나, 우승자가 내정돼 있다는 이야기 등이 돌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수로 활동한 이들이 참가하는 것도 매번 논란이 됐다. 울랄라세션, 김필, 중식이 등은 음반을 내거나 인디씬에서 활동해 온 기성 가수들이다.
Mnet 관계자는 “슈스케가 7년을 이어 오면서 매년 이런 일들이 있어왔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하다보니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많은데 상처가 됐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문수정 기자
‘슈스케’ 피로증? 최종 우승자 누구 관심은 뒷전… 악마의 편집 폭로 등 이슈 부각
입력 2015-11-24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