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84세 전두환, 직접 회고록 집필 양호 83세 노태우, 입·퇴원 반복하며 투병 중

입력 2015-11-24 04:03
재계 인사들도 23일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제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명뿐이다.

전 전 대통령은 84세로 고령이지만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년 만에 모교인 대구공고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동문들을 격려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경호원들만 대동한 채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10년 만에 처음 병문안을 하기도 했다. 회고록 집필도 직접 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으며, 지난 6월엔 취임 인사차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환담하기도 했다.

반면 83세인 노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고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천식 증세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사소통과 거동이 힘든 상태로 자택에서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74세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아 조문하는 등 건강한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은 올 초 자서전을 출간했고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한국 벤처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를 높이는 비즈니스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와 오찬 회동했으며, 지인들과 골프 등을 즐기는 모습이 일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측근들은 “규칙적인 생활과 테니스, 수영 등으로 단련된 육체가 건강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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