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낙동강환경보호운동본부 울산본부] 30여개 분과로 나눠 ‘맞춤 봉사’

입력 2015-11-23 18:21
낙동강환경보호운동본부 울산본부는 올해 초 신학기 장학금 마련 학생가장 돕기 ‘힐링뮤직토크쇼’ 행사를 열고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낙동강환경보호운동본부 울산본부 제공

낙동강환경보호운동본부 울산본부 회원들은 소년소녀가장과 소외계층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운동본부는 환경을 감시하는 민간단체로 2000년 환경보호에 뜻이 있는 울산지역 각계각층의 인사 150여명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3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2000명이 넘는다. 회원들은 매달 1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는데, 더 큰 기부와 봉사가 필요하면 따로 모금운동을 해 기부금과 활동비를 마련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울산의 환경정화 및 환경침해사범 단속 등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했지만 점차 지역 환경이 깨끗해져 환경단속의 비중을 줄였다. 대신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환경단속을 하면서 힘들게 살고 있는 이웃들을 보고 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이들이 돕고 있는 학생들은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거나, 이혼으로 할머니 등과 함께 사는 조손가정 초·중·고교생이 대부분이다. 회원들은 학생들을 1년에 두 차례씩 만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한다. 기금 마련 이벤트를 통해 모은 2000만원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회원들은 추천 등의 방식을 통해 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지금껏 도움을 받은 학생은 80여명에 이른다.

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회원들은 30여개 분과를 두고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변호사 등으로 이뤄진 법률자문분과에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충이나 법률적 문제 등을 처리해 주고 있다.

교육분과에서는 운동본부 사무실 한편에 공부방을 마련하고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을 가르친다. 이 밖에 불우가정 주거환경개선, 농촌 일손 돕기, 직거래장터 개설, 불우이웃 연탄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운동본부 곽재돈 본부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별 탈 없이 잘 자라 의젓한 어른이 된 것을 보면 회원들 모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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