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새마을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아프리카 세네갈을 방문해 유엔(UN)의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마을운동’ 외교전을 펼쳤다.
지난 6월 국빈 방한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의 초청으로 세네갈을 방문한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 보급을 통한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19일 직접 국가훈장을 수여 받았다.
김 지사는 “농촌운동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은 근대화와 산업혁명으로 이어진 잘살기 운동이자 공동체 회복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마키 살 대통령은 “세네갈의 농촌근대화와 시민의식함양에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화답했다.
농업기술, 에너지,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경북도와 세네갈 정부 무스타파 로디아타 농업담당 국무장관, 맘 은바이 녕 청년고용부 장관과 ‘새마을운동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네갈 농촌현대화와 시민의식함양을 증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협약은 민관연학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성, 영농기계 시범사업, 새마을운동 정신이 깃든 시민의식교육, 세네갈 새마을운동 연구소 설립 및 운영지원, 현지 새마을운동 연수 및 세미나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20일 세네갈 생루이주 가스통 베르제 대학교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소한 새마을운동 연구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한국과 세네갈 간의 주민역량강화와 시민교육, 영농기술교육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하며 세네갈 새마을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마키 살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초로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세네갈에 문을 열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새마을운동이 세네갈에 잘 접목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에는 세네갈 생루이주 새마을시범마을(딸바흘레)을 직접 방문해 현지 파견 봉사단을 격려했다. 또 한국 농기계를 전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북도는 세네갈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현재 2곳인 새마을 시범마을을 5곳으로 확대하고, 현재 9개국 27개인 시범마을을 15개국 42개 마을로 대폭 늘려갈 방침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새마을운동, 세계로] 눈길 끄는 새마을운동 외교… 김관용 경북지사, 세네갈 국가훈장 받아
입력 2015-11-23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