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김영삼 前 대통령 한국경제 위상 높여” 애도

입력 2015-11-22 21:37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재계는 22일 일제히 추도 논평을 내고 경제선진화에 앞장선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도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께서는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셨다”며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였고 국민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며 “금융·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하며 경제개혁을 이끄셨고 하나회 척결과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의무화를 통해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기셨다”고 추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을 내고 “고인은 오랜 기간 민주화를 위한 열정과 헌신을 통해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으며 금융실명제 도입, OECD 가입 등 경제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경영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국민 모두는 오늘의 슬픔을 이겨내며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논평에서 “고인은 문민정부를 이끌며 지방자치제 도입, 하나회 척결, 공직자 재산등록의무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 민주사회로 진일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며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무역협회는 “고인은 수출 1000억 달러 및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 전 대통령은 중소기업청 개청, 벤처기업법 제정 등 중기·벤처 지원의 틀을 새로 마련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애도했다. 이어 “특히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하여 국가정보화를 선도하도록 해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 IT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