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硏 소장 11월 23일 소환… 합수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입력 2015-11-22 21:44
거물급 무기중개상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드러난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소환조사를 받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정 소장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합수단은 무기중개상 함모(59)씨가 지난해 7월 정 소장 아들에게 유학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 왔다. 정 소장은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예편 후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 무기체계 등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합수단은 함씨가 로비 목적으로 정 소장 측에 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함씨가 운영하는 S사는 부실 납품이 드러난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당시 중개를 맡았다. 정 소장은 취임 전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연구원 심모 연구위원의 동생 회사 법인카드로 2000만원을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정 소장은 “아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이지 뇌물은 아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돈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