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朴 대통령 “남중국해 비군사화 공약 준수해야”

입력 2015-11-22 22:05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남중국해 행동선언 정신과 비군사화 공약들을 준수함으로써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미·중 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분쟁은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다수 EAS 참가국 정상들도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상공비행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중국해 비군사화 문제는 중국 등 10개국 정상이 발언했으며, 박 대통령도 우리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핵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며 “EAS 회원국들이 한목소리로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AS 정상들은 의장성명과 함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관한 성명’ 및 ‘역내 보건안보 증진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쿠알라룸푸르=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