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새누리 “민주화 이끈 위대한 실천가”-새정치 “정치史 길이 남을 큰 지도자”

입력 2015-11-22 21:0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하러 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를 안내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정치권은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고인께서는 온몸으로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위대한 실천가였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 하나회 척결 등 누구도 할 수 없는 개혁을 단행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 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분골쇄신하면서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김 전 대통령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3당 합당, IMF 구제금융 등 김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광주민중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내고 “정치 지도자로서,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삶과 업적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고인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에도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당정청은 김 전 대통령 영결식이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점을 감안해 같은 날 예정된 본회의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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