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사진)가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소녀시대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네 번째 투어 콘서트를 하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며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많이 배웠고 무대에서 즐기는 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2009년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2011년과 2013년에도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올해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21∼22일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틀 모두 체조경기장을 꽉 채우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판타지아(Phantasia)’라는 타이틀로 소녀시대 멤버 8명의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는 무대로 꾸몄다. 무대 위에는 놀이공원의 회전목마와 그네가 등장했고, 대규모 LED 박스가 화려하게 빛났다. 공연 연출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넷 잭슨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맡았다. 소녀시대는 공연 연출에 대해 “리노 나카소네는 그동안 우리 안무를 많이 해 줬다. 연출가를 넘어 인생 선배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소녀시대는 ‘유 싱크(You Think)’ ‘다시 만난 세계’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라이언 하트’ 등을 이어가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2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또 ‘어떤 오후’ ‘그린 라이트(Green Light)’ ‘파라다이스(Paradise)’ ‘파파라치’ 등을 부르며 2시간40분을 뜨겁게 달궜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선배들이 매년 콘서트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부러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가능하다면 매년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연은 “‘파티’와 ‘라이언 하트’ 활동을 한 올해가 지금까지 중 가장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녀시대는 내년 1월 30∼31일에는 태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걸그룹 최초로 네번째 단독 콘서트 감사”… 소녀시대, 8인8색 매력 선봬
입력 2015-11-22 18:56 수정 2015-11-22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