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블프’ D-5… 검색 바빠진 직구족들

입력 2015-11-22 20:11 수정 2015-11-22 21:29

원조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직구족’들의 상품 검색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는 블프 직구족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업체의 맞대응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은 해외직구 배송대행 건수를 감안할 때 올해 미국 블프(현지시간 27일, 한국시간 28일) 기간 동안 해외 직구 건수는 20∼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블프 기간 직구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직구족 숫자 자체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 11일 중국 광군제 열풍 등으로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 때문이다. 또 지난 6월 해외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미국 기준) 이하 제품에 대해 별도 수입신고절차를 생략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확대한 점도 블프 구매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록통관에 해당하면 관세도 물지 않는다.

미국 내 블프 시즌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프 기간 6305억 달러(729조)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6080억 달러)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단체 월렛허브가 대형 유통업체의 800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할인율은 40.2%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가전 전문 업체 베스트바이는 블프를 앞두고 LG전자 스마트4K UHDTV(60인치)를 600달러 할인된 899달러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32G)는 80% 할인 판매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블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사전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G마켓은 22일까지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67% 할인 판매했고, 옥션은 30일까지 ‘블랙 에브리데이’ 기획전을 연다. 엘롯데도 22일까지 해외 병행수입 특집전을 열었고, 롯데닷컴은 23∼24일 상품별로 10∼15% 쿠폰 등을 선물한다. 현대백화점은 겨울 정기 세일 첫 주말인 20∼22일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H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