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망을 통해 음성 통화를 주고받는 LTE 음성통화(VoLTE) 시대가 열렸다. 음질이 깨끗해지고 통화 중에도 영상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부터 VoLTE 통신 3사 연동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VoLTE는 3G 기반 서비스 대비 통화연결 시간이 최대 20배 빠르고 생생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다. 그동안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만 VoLTE 사용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통신사 구분 없이 통화 도중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LTE 음성통화 시대를 맞아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통합한 부가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등 유심(USIM)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할 수 있는 ‘스마트 착신전환’(가칭)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음성 통화 중 사진·문자·웹 페이지 등 콘텐츠를 상대방과 함께 보면서 통화하는 ‘올레 콜앤셰어’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상대방 전화 착신 화면에 텍스트 외에 사진과 동영상까지 표시할 수 있는 ‘포토링 서비스’와 별도의 번호를 가진 스마트워치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원넘버 서비스’를 선보였다.
VoLTE를 사용하더라도 별도 요금은 없다. 2012년 7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는 이미 VoLTE 기능이 탑재돼 있어 활성화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통화 설정-HD 보이스 사용 설정’ 순서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되고, 애플 아이폰에서는 ‘설정-셀룰러-LTE 활성화-음성 및 데이터 선택’을 누르면 된다.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경우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VoLTE를 지원하는 국내 단말기는 90여종이며 이 같은 기기를 보유한 LTE 가입자는 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VoLTE 시대 개막…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도 통화하면서 영상 공유 가능
입력 2015-11-22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