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부족한 것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본문에서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나에게 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체 ‘마음’이 무엇이길래 하나님께서 달라고 하는 것일까요. 마음은 사람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심리입니다.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생각입니다. 헬라어로 ‘영적 생명의 중심자리’를 의미하고, 히브리어로 ‘속사람’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하여 내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위선에 가깝습니다. 사람에게 몸과 영혼이 중요하듯이 믿음생활에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무슨 일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것이고, 상과 벌도 자기가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실 때 로봇처럼 만들지 않으시고 자유의지를 주신 것은 우리의 인격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섬김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달라고 하신 것은 바로 그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 존재입니다. 마귀는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수단을 통해 미혹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은 뒤 쓸데없는 곳에 마음을 쓰게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하고 죄를 범하게 만들고 마귀를 섬기게 해 결국은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사탄이 준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받아들임으로써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집과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항상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사탄은 침범하지 못합니다. 한때 신앙을 가지고 있던 성도가 사탄에게 미혹돼 타락하면 ‘안티 크리스천’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은 우리에게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본문에 나온 ‘드린다’는 표현은 ‘봉헌한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릴 때, 마치 구약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제물을 봉헌하듯이 드려야 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처럼 마음을 하나님께 드린 다윗은 ‘너는 내 마음에 합한 자다. 너를 통하여 내 뜻을 다 이루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결국 시온의 영광을 이룬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실 것이고 우리로 인해 기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은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서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 받는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요한 안양 은성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네 마음을 내게 다오
입력 2015-11-22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