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15년 만에 수출한다…

입력 2015-11-20 21:24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됐던 한우고기 수출이 15년 만에 재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에 필요한 양국 간 검역·위생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준비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홍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는 홍콩 현지 수입업체와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초기에는 시장 파악과 홍콩 정부의 정밀검사용으로 소량을 수출한 뒤 점차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홍콩 정부와 수출 협상을 벌여 홍콩 정부의 수입 위험평가 대응, 수출 검역·위생증명서 합의, 국내 수출 작업장 등록, 검역관 실사 등 수출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다. 홍콩 정부는 19일 한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 위한 절차가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통보해 왔다. 양국이 합의한 검역조건에 따라 지난 1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도의 수출 작업장 중 홍콩 정부에 등록한 작업장에서 생산한 쇠고기를 홍콩에 수출할 수 있다. 홍콩 정부가 승인한 작업장은 현재 도축장 4곳, 가공장 2곳 등 모두 6곳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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