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방식 과격” 67% “경찰 과잉진압” 49%… 광화문 집회 관련 여론조사

입력 2015-11-20 21:22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의 시위 방식이 과격했고, 경찰 역시 과잉 진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광화문 집회 소식을 듣거나 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874명(87%)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67%는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답했으며 19%는 ‘그렇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응답은 49%, ‘과잉 진압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1%로 조사됐다.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본 사람(589명) 중에서도 41%는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고 답했다. 갤럽은 “일부 집회 참가자와 경찰 대응 양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사람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위와 별개로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을 묻는 질문엔 ‘안전에 신경 쓰고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7%, ‘도로 점거 및 폭력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답변이 45%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과 관련, 응답자 중 70%는 국내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반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로 조사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