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국 땅 표기 日고지도 자료집 발간

입력 2015-11-20 18:24
일본 지리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1802년 제작한 ‘대삼국지도’. 일본은 빨간색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조선은 노란색으로 칠했다. 울릉도 왼쪽에는 ‘조선의 소유’라고 적었다. 우리문화가꾸기회 제공

일본이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일본고지도를 모은 자료집이 나왔다. 일본 정부와 지리학자들이 제작한 고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소유라는 증거들이 실려 있어 주목된다.

우리문화가꾸기회(대표 서영훈)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로 관훈클럽에서 ‘일본고지도선집’ 발간 설명회를 갖고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제작된 200여점의 지도를 수집·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일본 지리학자 나카쿠보 세키스이가 1779년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에는 조선의 울릉도와 독도를 경위선 밖에 표시하고 색칠도 하지 않아 채색된 일본 지도와 구별했다. 하지만 1840년대 이후 발행된 개정판 지도들은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이고 조선의 남부지역까지 색을 칠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는 개정판 지도를 게시하고 이를 근거로 독도가 역사적으로 일본 영토였다고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학자인 하야시 시헤이가 발간한 ‘대삼국지도’(1802)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과 동일한 노란색으로 칠하고 ‘조선의 소유’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또 다카하시 가게야스가 제작한 ‘일본변계약도’(1809)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를 조선의 동한만 부근에 그리고, 두 섬의 지명을 조선식으로 표기했으며 동해도 조선해로 적었다. 이노 다다타카가 만든 ‘대일본연해여지전도’(1821)는 일본 전역을 측량한 지도로 울릉도와 독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진명(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교수) 대표편찬위원은 “지금까지 찾아낸 일본의 고지도들은 일본 측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게 하는 결정적인 자료로 국제사회도 더 이상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