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우리나라 개최가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마닐라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 본회의 2세션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해 아·태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회원국 정상들이 이를 환영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한국 내 APEC 개최 도시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본회의 1세션에서 “역내 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선 먼저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역내 중소기업이 성실 무역업체 공인제도를 통해 신속한 통관 절차를 진행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APEC 각국이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정상들은 정상회의 폐막 후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태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방식·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와 싸우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과 연대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PEC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20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한다.
마닐라=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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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APEC 참석] 2025년 APEC 회의 한국서 개최한다… 회원국 “테러 규탄” 공동선언
입력 2015-11-19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