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APEC 참석] 2025년 APEC 회의 한국서 개최한다… 회원국 “테러 규탄” 공동선언

입력 2015-11-19 22:3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닐라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기념촬영 행사를 마친 뒤 미·중·일 정상들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오는 2025년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우리나라 개최가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마닐라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 본회의 2세션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해 아·태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회원국 정상들이 이를 환영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한국 내 APEC 개최 도시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본회의 1세션에서 “역내 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선 먼저 역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역내 중소기업이 성실 무역업체 공인제도를 통해 신속한 통관 절차를 진행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APEC 각국이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정상들은 정상회의 폐막 후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태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방식·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와 싸우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과 연대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PEC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20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한다.

마닐라=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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