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서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25년 총 구간 공사를 완료하면 서울∼세종 간 통행시간도 7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구리시에서 세종시 장군면을 잇는 129㎞(왕복 6차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민자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고도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부담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하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부담이 줄고, 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교통 혼잡 해소 요구 등이 높아지면서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이다(국민일보 11월 3일자 1면 보도).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그리고 충남 천안시를 거쳐 간다.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간 지점을 따라 세로로 위치하는 구간이다. 국토부는 이미 기본계획이 세워져 있는 만큼 내년 초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에는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전망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선 혼잡구간의 60% 정도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더라도 건설비용 6조7000억원 중 용지비 1조4000억원은 정부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서울∼세종 고속道 내년 착공… 통행시간 74분대로
입력 2015-11-19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