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 대규모 ‘사자’… 상승세 주도

입력 2015-11-19 19:51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9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시장 오름세를 이끌었다. 덕분에 화학(2.8%) 의약품(2.7%) 증권(2.6%) 은행(2.3%) 음식료(1.6%) 등이 모두 올랐다. 정부가 6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발표에 시멘트 업체가 포함된 비금속광물과 건설업도 각각 3.8%, 2.9% 뛰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LG화학과 삼성SDI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4.15% 상승한 32만6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32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 역시 5.24% 올랐다.

증권사들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올 1∼9월 전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며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50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증권 이승재·오세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하이브리드 카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도 2020년까지 누적 20만대를 목표로 모터, 배터리 온도제어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 나서면서 동부화재 주가는 전날보다 7.68% 떨어졌다. 전일 장 마감 후 김 회장과 장남 남호씨, 장녀 주원씨는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주식 7.88%(558만2000주)를 처분했다. 총 매각대금은 3430억원이다.

코스닥시장도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에 나서면서 680선을 회복했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이 2.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내면서 제약주가 3.0% 올랐다. 암성통증(암환자가 겪는 통증)치료제 신약이 호주 정부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코미팜 주가는 전날보다 24.18% 오른 5만47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박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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