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빈곤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회사의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한다. CSR은 기업이 노동, 인권, 환경, 지역사회발전, 소비자보호, 지배구조 등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꾸준히 CSR 활동을 해온 중소기업 푸른에스앤피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아이디시스와 대덕넷이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산업 플랜트를 만드는 푸른에스앤피(전북 군산시) 박종관 대표는 5개 지역대학·전북인력개발원과 산학협력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업에는 여성인력이 거의 없지만 푸른에스앤피는 직원 30여명 중 5명이 중년여성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여성가족부, 군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여성친화기업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여성고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나눔’ 기부활동, ‘어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어촌정화활동과 수산물사주기, 어촌계원에서 운영하는 민박·선박 이용하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을 만드는 아이디시스(서울 성동구)의 윤영철 대표는 회사설립 때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윤 대표는 “장애인, 노인, 보호받아야 할 아동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시스는 대안학교인 충북 제천시 간디학교, 아동 공동체인 경기도 성남시 아동청소년그룹홈, 빈곤 장애인 재활시설인 경기도 광명시 사랑의집 등에 LED 조명을 무상 지원했다.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해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은 복지시설이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도와준다. 윤 대표는 외국인 고용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우리나라가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고용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학·산업전문 인터넷신문인 대덕넷(대전 유성구) 이석봉 대표의 명함 뒤에는 ‘과학과 국민을 잇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을 생활밀착형 정보로 쉽게 전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대덕넷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독서를 장려하고 다양한 사내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연말 사원평가 때 교육점수 이수를 필수항목으로 택하고, 출근 이후 30분을 사원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매년 입사 1년차 이상 직원에게 해외여행도 지원한다. 육아휴직이 자유로워 전체 직원 20여명 중 절반인 여직원의 근속연수도 높은 편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中企…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우수기업 3곳 시상
입력 2015-11-19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