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해진 LA오토쇼] 세계 名車 럭셔리 향연… 美시장 겨냥 고급차 각축장

입력 2015-11-19 21:12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한 LA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북미 최초로 공개된 6세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한 LA오토쇼는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들이 대거 새 모델을 선보인 ‘럭셔리’의 향연이었다. 각 업체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총 30여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한 오토쇼에서 메인 전시관인 사우스홀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을 13개 고급차 브랜드가 차지했다. 뛰어난 성능과 승차감뿐만 아니라 첨단기능으로 중무장한 다양한 신차들이 속속 베일을 벗을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 3사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컨버터블 차량인 SL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S550e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S8과 RS7퍼포먼스를 전시했다. BMW는 신형 7시리즈와 X시리즈 등을 내놨다.

렉서스와 인피니티 등 일본계 고급차 브랜드와 미국을 대표하는 캐딜락,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 스웨덴의 볼보도 다양한 차급의 럭셔리 모델을 공개했다.

앞서 17일에는 LA오토쇼 오프닝 행사로 ‘커넥티드 카 엑스포(CCE)’가 진행됐다. 무인자동차 기술, 증강현실 기술 등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갈 첨단 차량 정보통신기술(ICT)이 시연됐다.

내년 1월 미국시장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미국명 G90)을 공개할 예정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에 신형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를 출품했다. 지난 9월 국내에 출시된 6세대 모델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1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판매된다. 아반떼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인 만큼 이번 신형 아반떼 출품을 계기로 미국 내 전체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의 4세대 모델을 북미 최초로 공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SUV 시장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번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시스템인 UVO 3.0 등 각종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로스앤젤레스=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