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네트워크 기독교싱크탱크 등 40여 교계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알코올중독예방치유시민단체협의회’가 19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알코올 중독과 음주 폐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들은 보건복지부와 파랑새포럼이 주관하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협의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주류회사 순수익의 1%를 알코올 중독 예방 치유기금으로 사용하는 분담제 실시를 골자로 하는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을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0년 발표한 18세 이상 한국인의 알코올 중독률은 6.76%로 세계 평균 3.6%의 1.8배에 달한다. 통계청의 ‘201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4549명이었다. 하루 평균 12.4명이 알코올 때문에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 규모도 2007년 약 1조7000억원에서 2011년 약 2조5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협의회 상임회장 김규호(선민네트워크 대표) 목사는 인사말에서 “알코올 중독자의 급격한 증가로 중독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피해가 늘고 있다”며 “잘못된 음주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알코올 중독 예방치유 시민단체 협의회’ 출범… ‘예방치유법’ 제정 촉구
입력 2015-11-1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