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조산아 치료 등에 집중 투자”… 여의도성모병원 ‘생명 존중 선도 병원’ 의지

입력 2015-11-19 22:00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들이 19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숭고한 만남에서 아름다운 이별까지 책임집니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원장 승기배)이 고위험 산모·조산아 치료와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병원은 19일 “37개 병상 규모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와 14개 병상을 갖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둘 다 수익성이 없어 다른 의료기관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다. ‘생명 존중 선도 병원’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병원은 앞으로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말기암 환자는 물론 사별 가족을 위한 지원까지 ‘총체적 돌봄’을 지향한다. 향후 서울성모병원과 통합 운영해 국내 최대인 37개 병상 규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가톨릭학원 이사장인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개소 축복식에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상황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위적 죽음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자연스럽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