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올 시즌 ‘장외 스타’] 올 첫승 최운정, 유일하게 31개 전 대회 출전

입력 2015-11-19 20:43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팬들의 주된 관심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펼치는 주요 타이틀 경쟁에 쏠려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여성골퍼의 경연장인 LPGA 투어에는 또 다른 ‘장외 스타’들이 적지 않다.

올해 가장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최운정(25·볼빅·사진)이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도 출전하는 그는 LPGA 투어 31개 전 대회에 개근한 유일한 선수다. LPGA 선수들은 체력 유지를 위해 몇 개 대회를 거르는 게 일반적이다. 거의 매주 미국 전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영국·프랑스), 호주, 아시아(한국·중국·일본·태국·싱가포르 등)를 넘나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코스도 있어 일부러 회피하기도 한다. 또 일부 스타급 선수들은 한국이나 일본 투어에 초청되기 때문에 LPGA 투어에 개근하기가 사실상 힘들다.

최운정은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LPGA 투어 출전대회 수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27개 대회, 2013년에는 28개 대회에 참가하며 전 일정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1개 대회를 제외한 31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운정은 지난 7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2009년 데뷔해 157번째 도전 끝에 거둔 감격의 우승이었다.

올해 LPGA 투어 퍼팅 1위는 한국인 양자령(20)이다. 줄리 양이란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Q스쿨을 거쳐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라운드당 평균 28.5개로 퍼팅 1위에 올라있는 그는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금융학을 전공하고 있다.

최장타자는 요하나 클라텐(프랑스)이다. 유럽투어에서 뛰다 지난해 LPGA 투어로 건너왔으며 평균 274.42야드를 날렸다. 2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269.27야드인 점을 감안하면 발군의 비거리다. 그린 적중율 1위는 렉시 톰슨(미국)이다. 77.0%로 리디아 고(76.8%)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