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로 뛰어난 생물학 에세이를 여러 권 써낸 저자가 생명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에 치어 죽은 쥐나 너구리 사체 따위를 내놓고 누가 찾아오는지, 송장벌레나 구더기, 딱정벌레, 큰까마귀 같은 ‘자연의 장의사’들이 어떻게 사체를 분해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죽음은 생명이 변형되고 재생되는 과정이며, 시체는 죽음의 현장이 아니라 활동적인 생명의 현장이라는 통찰이 놀랍다.
[300자 읽기] 생명에서 생명으로
입력 2015-11-19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