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중국책] 12개 테마로 읽는 중국 문명 5000년

입력 2015-11-19 19:30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중국이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체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중국의 시인·소설가·극작가인 저자는 12가지 테마로 5000년 문명의 중국을 설명하고 있다. ‘한자’ 테마에서는 쐐기문자보다 오래된 표의문자(한자)가 정보사회에서 왜 효율성이 높은지 근거를 밝히고 ‘발명’에서는 종이, 인쇄술, 지남침, 화약 등 발명품에 얽힌 모든 것을 다루었다.

경극의 대가 매란방이 소련의 영화감독 예이젠시테인,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에게 영향을 끼친 사실을 아는지. ‘예술’에서는 중국의 명작 소개와 함께 특유의 미학이 간직한 비밀을 들려준다. ‘전쟁’에서는 전쟁을 제어하는 사상이 ‘도(道)’라고 역설한다. 이는 오늘날 전쟁 같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적용되는 항목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의 미래는 어떠한가. “세계문명은 다원적이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하나의 문명이 다른 문명을 능멸하거나 제압하지 않고 공존하는 것이다. 파괴와 혼란의 과거는 잊고 대동의 선율을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결론은 중국인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출간된 후 지금까지 1500만부가 판매되고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됐다. 심규호 옮김.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