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상승세로 기분 좋게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던 코스피가 외국인들 매도에 하락 반전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 공개를 앞둔 경계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코스피지수는 1962.88로 전날보다 0.7포인트(0.04%) 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어치, 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3.1%) 음식료(-2.1%) 건설(-1.4%) 섬유의복(-1.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는 소폭 상승했지만 중소형주는 약세였다.
미국 FOMC 10월 의사록에서는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대해 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언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회의 이후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12월 금리 인상’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파리 테러 사건이 세계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인식에 17일에는 한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며 “단기 낙폭이 커 반등이 강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설에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야가 급등했다. 반 총장 대학 후배인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 초빙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일야는 이날 주가가 29.79% 폭등했다. 지난 12일 227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배 넘게 뛰었다.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일야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반 총장 동생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보성파워텍도 5.24% 올랐다. 4.06% 상승한 휘닉스소재도 반 총장과 대학 동문인 홍석규 회장 때문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행진에 상승세 뒤집혀
입력 2015-11-18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