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파리 테러의 주범인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했다.
어나니머스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폐쇄시켰다고 밝히고 그 명단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어나니머스가 유럽 지역 IS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실제 주소 등의 정보를 누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외교 안보 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금까지 IS와 연관된 웹사이트 149곳, 트위터 계정 10만1000개, 선전 영상 5900건을 해체시켰다.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IS도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5대 가이드라인’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IS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함께 암호화 기능을 갖춰 보안에 뛰어난 텔레그램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IS가 조직원들에게 안전성에 따라 SNS 앱을 4단계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텔레그램을 두 번째 등급인 ‘안전’으로 분류하고 카카오톡과 라인 등 국내업체가 운영하는 SNS는 ‘불안전’으로 분류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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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