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행정구역이 17년 만에 통합됐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거제동에 걸쳐 있는 유림아시아드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연제구로 통합하는 자치구 경계 조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아파트의 행정구역은 다음 달초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17년 숙원’은 부산진구가 주민 불편을 고려해 연제구에 대지를 양보하면서 해결됐다.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은 “세수로 볼 때 양보한 것은 큰 손해이지만 연제구로 편입되기를 원하는 주민이 많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는 연제구로부터 5년 동안 연간 결손 세수 1억3000만원과 부산시로부터 특별교부금 30억원을 받는다.
이 아파트는 1998년 입주 초기부터 두 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14개 동 가운데 5개 동은 부산진구, 9개 동은 연제구에 속했다.학군과 쓰레기 종량제봉투 및 쓰레기 수거일, 민방위훈련, 정화조, 치안·소방 등 모든 것이 문제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한 아파트 두 행정구역’ 17년 만에 해결… 유림아시아드, 연제구로 통합
입력 2015-11-18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