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에 기도의 불 붙여라”… 예장합동 ‘3355 학교기도운동’

입력 2015-11-18 20:10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해 ‘3355 학교기도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3355 학교기도운동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시대적 역할을 찾아 이를 기도로 실천하는 운동이다.

SCE는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예장합동 총회본부에서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3355 학교기도운동의 의미와 비전을 소개했다.

‘다음세대의 가슴에 다시 기도의 불을 붙여라’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총회 김민교 학생지도부장과 김창수 총무, 김상훈 총신대신대원 원장, 김인환(대신대) 김재연(칼빈대) 총장이 참석해 캠퍼스 기도운동의 필요성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를 맡은 노재경 총회 교육진흥원장은 “식어가는 영성을 회복시키는 기도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3355 학교기도운동’의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3355’는 3명 이상의 학생이 모여 ‘나, 우리, 우리 학교’가 교회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 가정, 교회, 민족, 세계’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며, ‘고운 말 쓰기, 정직하기, 예의 지키기, 청소하기, 순결 지키기’를 경건생활 덕목으로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김재연 총장은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우려는 많지만 책임 있는 대안 제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신학, 교육,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기도가 살아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도 “기도 없이는 시대와 사람을 깨울 수 없다”며 “기도운동을 통해 변화의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환 총장은 “학교기도운동이 하나의 슬로건에 그쳐선 안 된다”며 “생활밀착형으로 진행해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SCE가 내년 3월부터 캠퍼스 별로 본격적인 학교기도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김창수 총무는 “이번 기도운동이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로부터 시작돼 교회와 가정, 사회를 살리는 불꽃이 될 수 있도록 총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민교 부장은 “총회학생지도부와 전국SCE가 협력해 내년 1월 개최되는 SCE 겨울수련회에서 학교기도운동에 동참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