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관광청 없는 나라는 한국 뿐”… 박삼구 한국방문위원장 제안

입력 2015-11-18 20:26 수정 2015-11-18 21:41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청진동 나이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방문위 제공

“전 세계에 관광청이 없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차관을 수장으로 하는 관광청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연계하는 관광청 설립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도 1948년 유럽여행위원회를 설립해 여행자유화를 위해 각국에 입법을 제안했다”며 “한국을 본부로 하는 ‘한·중·일 3국 공동관광청’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감한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 대한 소신도 표명했다. 그는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들도 산에 올라갈 권리가 있다”며 “환경을 보호하면서 관광산업도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는 우리나라가 관광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당초 목표인 2018년보다 앞당겨 2017년에 달성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소 자체가 관광상품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K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K스마일 캠페인’은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되는 범국민적 친절문화 확산 행사다. 한국방문위는 지난 6일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을 계기로 ‘세계인이 다시 찾는 코리아’라는 비전 아래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유치 조기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특별 인센티브 및 프로모션을 통한 개별 관광객 유치 증대, 디테일이 강한 방문 서비스 개선을 통한 외래객 재방문 유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지역 관광 업그레이드, 민간 참여 및 민관 협력을 통한 범국가적 관광 캠페인 전개를 4대 전략으로 ‘SMARTourism(스마투어리즘)’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투어리즘은 범국민 친절 캠페인인 K스마일 캠페인, 잊지 못할 감동을 줄 특별 인센티브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프로모션,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계한 다양하고 신나는 문화 이벤트 및 K투어카드 등 한국여행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줄 믿을 만한 여행서비스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