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15개 국가 중 14개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신흥시장 15곳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세계 시장의 10분의 1에 달했으며, 필리핀을 제외한 14곳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위였다고 18일 밝혔다.
SA는 신흥시장을 ‘넥스트 15’라고 명명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이들이 새롭게 크고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15개 나라는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네덜란드·폴란드·호주·포르투갈 등 선진국도 포함됐다.
SA가 이들을 따로 분류해 시장점유율을 발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시장이 작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지 않아서 집계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첫 번째 공식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한 곳을 제외하고 1위를 했다는 건 삼성전자의 신흥시장 공략이 성공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수익성이 판매량만큼 높지 않은 것이 삼성전자의 고민이다. 시장조사기관 캐나코드 지뉴이티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94%를 애플이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11%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 중에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아 애플과 삼성전자의 합계가 100%가 넘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삼성 스마트폰 신흥국서 독주… 15개국가 중 14개국서 1위 기염
입력 2015-11-18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