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들, 1박에 9만원 숙박시설 원하는데… 서울 중저가 호텔 턱없이 부족

입력 2015-11-18 21:26
중국 관광객들은 9만원 정도의 숙박시설을 선호하지만, 서울시내 중저가 호텔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관광숙박시설 수급의 문제점과 정책 대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숙박시설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숙박시설 수급분석 연구’ 결과 외래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1박에 9만원, 일본인 관광객은 1박에 15만원가량의 중저가 관광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3년 기준으로 서울 지역 관광호텔 객실 중 62.2%는 특급이었고, 중저가에 해당하는 1∼3등급 호텔 객실은 24.3%에 불과했다.

송용주 연구원은 “일부 관광객은 서울 외곽 숙박시설에 머물러 이동에 불편을 호소하는 등 만족도 하락이 우려된다”며 “숙박업은 유해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수도권에 중저가 호텔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