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르밧의 여인이여

입력 2015-11-18 19:59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사르밧에 사는 여인에게 보내셨습니다. 엘리야가 처음 도착했을 때 이 여인은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외아들과 함께 마지막 남은 식재료로 음식을 해 먹고 죽으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에 엘리야가 나타나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달라”고 합니다. 당시 엘리야 선지자는 100㎞를 걸어왔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이 금보다도 더 귀한 시기였습니다. 여인은 엘리야의 부탁이 참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물을 얻어 마신 엘리야는 또다시 가혹한 요구를 합니다. “떡 한 조각을 달라.” 여느 사람 같으면 “여보시오, 나도 지금 굶어 죽을 형편인데 선지자라는 양반이 보태주기는커녕 그 무슨 말이오”라며 핀잔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선지자의 말을 작은 떡 한 조각과 한 방울의 기름보다 더 귀히 여겼습니다. 그랬더니 긴 흉년이 다 지나가도록 식량이 되는 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기름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은 생명줄을 붙드는 것이고 그 말씀이 우리를 죽음의 위기에서 살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시대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키면서 살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가감할 수 없습니다.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말씀에서 떠나는 것은 죄입니다.

하나님의 계산법은 우리와 다릅니다. 일 더하기 일이 둘이 아니라 30이 될 수도 있고 100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이 땅의 복이 임하는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계산하지 말고, 따져 보지 말고 주를 위해 헌신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제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교만해합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잠시 위탁하신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볼품없는 작은 떡 한 조각을 아껴봐야 굶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껴본들 작은 떡 한 조각일 뿐입니다. 친절을 베푸는 자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본문에 보면 사르밧 여인의 아들이 죽게 됩니다. 여인은 “왜 나만 살아서 이 같은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라며 울부짖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자신의 몸을 아이의 몸에 세 번 구부려 펴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간절한 기도와 여인의 숭고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아이가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이 여인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영혼이 살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의 주인은 나를 창조하시고 내 삶 속에 개입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주를 믿고 의지하는 자를 하나님은 돌아보시고 인생의 곤고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십니다. 두 렙돈을 헌금한 여인, 오병이어를 주님께 드린 어린아이, 주께서 쓰시겠다고 했을 때 어린 나귀를 선뜻 내어 드린 어떤 사람, 오늘 나온 사르밧의 여인처럼 아름다운 믿음을 가지고 살 때에 주 안에서 늘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유성상 태안 만리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