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에 나선 프랑스가 이틀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를 공격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16일 밤(현지시간)부터 17일 새벽 사이 IS가 수도로 삼고 있는 시리아 라카를 프랑스군이 두 번째로 공습해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고 선언한 직후다.
프랑스와 미국 정부가 IS에 대한 작전 정보 공유를 강화키로 한 데 따라 프랑스군은 이날도 미군과 협력해 작전을 벌였다. 더불어 프랑스는 핵항공모함 샤를 드골호를 19일 출항시켜 지중해 동부에서 IS 공습을 추가 지원토록 했다.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대를 싣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IS를 격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날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리 테러 대응과 관련해 전면적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
한편 외교부 임성남 제1차관은 IS에 가담했던 김모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 간담회에 출석해 김군 사망설에 대해 “사망으로 추정하고, 짐작은 하고 있다”며 “다만 터키 주재 우리 대사관 등을 통해 여러모로 김군 행방과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확실하게 결정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후 임 차관의 “사망 추정” 발언이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며 정정했다. 정부는 테러대책 유관기관회의를 열고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임세정 임성수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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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