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수당’을 추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박 시장이 청년 수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끝장 토론을 제시했다가 그 대상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바꾼 데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이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끝장토론을 하고 싶다고 해서 환영했는데 다시 안 한다고 해서 황당했다”면서 “청년수당은 청년고용과 관련된 것인데 고용부(장관)와 하지 않겠다고 하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9일 “서울시의 청년수당제는 고용부가 시행 중인 청년취업패키지와 중복될 소지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에 박 시장도 지난 1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관과 ‘끝장토론’ 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각을 세웠다. 그러나 박 시장은 최근 다시 최 부총리와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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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청년 수당, 끝장토론 거부 황당”… 박원순 시장에 강한 반감
입력 2015-11-17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