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생존수영’ 가르친다… 교육부, 3∼6년생 실기교육 확대

입력 2015-11-17 20:58
초등학교 수영 실기교육이 확대된다. 세월호 참사 같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생존수영’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초·중·고교 200곳을 지정해 전교생의 스포츠클럽 의무 참여 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 또 내년부터 초·중학교 1000곳에 바이올린 1만5000대가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학교 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1학생 1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별로 3개 종목 이상 스포츠클럽을 운영토록 했다. 2018년에는 종목이 학교당 7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시범학교 200곳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교내 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토록 했다.

초등학교 3학년에게 이론 위주로 진행하던 수영교육은 수영장 등 여건이 갖춰진 지역부터 대상을 넓혀 실기 위주로 진행한다. 2018년까지는 전국의 대부분 3∼6학년 학생이 수영 실기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다. 연간 수영교육 10시간 가운데 2시간은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데 활용하도록 했다. 수영장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는 연차적으로 수영장을 만든다. 올해 대구·경기·전남·대전 4개 지역에 수영장이 들어섰고, 2018년까지 매년 6개 지역에 수영장이 추가로 지어진다.

또 ‘1학생 1악기’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000개 초·중학교에 내년 3월부터 바이올린 1만5000대가 지원된다. 농어촌 등 악기교육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와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를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지원학교와 악기 종류는 차츰 늘릴 예정이다.

소외지역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예술드림(Dream)학교’와 학교 예술교육 운영모델을 연구하는 ‘예술교육 거점 연구학교’ 51곳도 새로 지정했다. 학교당 3000만∼5000만원을 지원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