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도와 김해시, 한국기계연구원은 17일 김해시 주촌면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에서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김맹곤 김해시장 등 지역인사와 연구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08년부터 총사업비 420억원을 들여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내 1만3220㎡ 부지에 건립한 이 센터는 연구동과 제어동 등 2개동과 시험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연말부터 준공 시험운전을 해왔다.
센터에서는 LNG, 액화질소 등 극저온 유체를 사용하는 밸브와 펌프 등이 영하 163℃ 이하에서 견딜 수 있는지 품질인증을 한다. 내년 상반기 중 국제공인 시험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시험인증을 받아왔다. 인증센터 개소로 내년부터 국제인증이 가능해지면 국내에서도 LNG선박의 핵심 기자재 성능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LNG 선박 수주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센터측은 국내 시험인증이 가능해지면 관련 업체들은 440억원의 해외 인증 비용을 줄이고 210억원의 극저온 시험인증 활용분야 부가가치 창출 등 연간 65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이번 인증센터 개소로 기술개발과 핵심기자재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해양산업계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문열어… 해외 인증비 절약 등 연 650억 경제효과
입력 2015-11-17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