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문열어… 해외 인증비 절약 등 연 650억 경제효과

입력 2015-11-17 21:48
국내 처음으로 17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경남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전경. 연합뉴스

액화천연가스(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도와 김해시, 한국기계연구원은 17일 김해시 주촌면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에서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김맹곤 김해시장 등 지역인사와 연구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08년부터 총사업비 420억원을 들여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내 1만3220㎡ 부지에 건립한 이 센터는 연구동과 제어동 등 2개동과 시험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연말부터 준공 시험운전을 해왔다.

센터에서는 LNG, 액화질소 등 극저온 유체를 사용하는 밸브와 펌프 등이 영하 163℃ 이하에서 견딜 수 있는지 품질인증을 한다. 내년 상반기 중 국제공인 시험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시험인증을 받아왔다. 인증센터 개소로 내년부터 국제인증이 가능해지면 국내에서도 LNG선박의 핵심 기자재 성능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LNG 선박 수주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센터측은 국내 시험인증이 가능해지면 관련 업체들은 440억원의 해외 인증 비용을 줄이고 210억원의 극저온 시험인증 활용분야 부가가치 창출 등 연간 65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이번 인증센터 개소로 기술개발과 핵심기자재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해양산업계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