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본부에서 ‘제11차 총회목회자 특별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목회패러다임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의 목회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제는 함께 이겨나갑시다’(행 6:7)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기도목회, 제자훈련과 신도시 선교, 농어촌·중소도시 교회의 이웃사랑과 지역 섬김, 20명 이내 작은 교회 세우기, 정부와 연계된 방과후 프로그램 활성화 등 8개 분야의 성공사례 발표와 실질적 조언이 잇따랐다.
강사로 나선 최남수(광명교회) 목사는 “다른 나무들이 가뭄에 말라 죽을 때도 샘 곁의 나무는 말라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며 “기도의 샘을 파는 것이 목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성도들이 시간과 제목에 구애받지 않고 기도를 습관화하도록 끊임없이 독려해 기도의 샘을 터트리고 기도의 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호(더사랑의교회) 목사는 신도시에 건축한 교회가 직면하는 위기를 경험에 비춰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도시에 입당하면서 성도수의 증가와 함께 ‘기존 신자와 새로운 신자 간의 갈등’ ‘성도들의 주거지역 간 문화·관심사·생활수준 차이’ ‘급성장에 따른 일꾼 부족’ 등 문제점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건축을 위해 헌신했던 성도들이 회의감에 빠지지 않도록 보듬어주고, ‘당장 잘되는 프로그램’보다 ‘계속 잘되는 구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목회철학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영(신갈중앙교회) 목사는 ‘주보’ ‘무오’ ‘삼위일체’ ‘동정녀’ ‘칭의’ 등 설교문에서 발췌한 단어들을 제시하며 “불신자들 입장에서 이 단어들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소한 용어가 아닌 쉬운 용어들로 설교의 핵심을 전할 때 복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며 ‘소통이 되는 설교’를 강조했다. 또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물’에 대해 설교하신 것처럼 ‘대출로 산 집의 가격 하락’ ‘불신자 사윗감을 데려온 딸’ ‘자녀 취업’ 등 성도의 삶이 적용된 설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웃사랑과 지역 섬김을 중심으로 발제한 이수훈(당진동일교회) 목사는 월요일마다 목회를 함께하는 평신도 동역자 교육을 소개하며 “농어촌·중소도시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역자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총회 교육부(부장 이영민 목사)는 이날 발제된 목회현장 사례를 책자로 발간해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노재경 교육진흥국장은 “사례로 발표된 교회의 연간 사역일정표를 책자에 삽입해 참석자들이 목회 노하우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최기영 기자
“칭의·무오… 새신자에겐 어려워 쉬운 용어로 생활밀착형 설교를” 예장합동 총회목회자 특별세미나
입력 2015-11-17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