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사진)가 메이저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올 시즌 양대 리그 신인왕을 발표하며 강정호가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2위표 4장, 3위표 16장을 얻어 총점 28점을 받았다. 강정호는 류현진(28·LA 다저스)을 뛰어넘어 신인왕 ‘TOP 3’에 오른 역사적인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위표 10개를 얻어 10점으로 4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내년 신인왕을 예측하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를 아메리칸리그 후보 2위로 언급했다.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선수를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에 올린 건 이례적이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독점 협상권을 얻긴 했지만 계약이 맺어지진 않았다. ESPN은 미네소타 홈구장인 타깃필드가 우타자 친화 구장임을 소개하며 “신인왕 후보 자체가 적어 (박병호가) 계약을 하게 된다면 신인왕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강정호, NL 신인왕 3위 올라… 브라이언트 1위
입력 2015-11-17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