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9일] 너무나 이기적인 분노

입력 2015-11-18 20:01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4장 1∼4절


말씀 : 요나는 하나님의 두 번째 명령으로 니느웨에 가서 심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말씀을 외치는 동안 요나는 완전히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상태였고 성령의 능력으로 니느웨의 멸망을 담대히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듣고 반응하는 니느웨 성의 회개운동이 오히려 요나의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첫째, 회개의 복음을 선포한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할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사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면서도 본심으로는 그들이 구원받지 못하고 망하기를 바랐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요나는 인과응보적인 결과에 집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본심이 이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강권적으로 붙들어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 본성을 누르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요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도 위대한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둘째, 요나는 이방인을 향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으로 제한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요나가 경험한 하나님은 아무리 택한 백성이고 하나님의 종이라 하더라도 죄를 지은 사람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시는 분이지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추악한 죄를 짓고 멸망당할 자라 하더라도 회개하며 나아올 때 무조건 용서해 주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품을 너무나 잘 아는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는 적용하기를 꺼려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 사랑하셔야 하고 용서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셋째, 드디어 요나는 하나님 앞에 엄청난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선지자의 입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망령된 것이지요. 요나도 조금 전까지는 니느웨 성에서 성령에 붙들려 복음을 전한 사람입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회개 역사가 일어난 후 요나는 자기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때 요나는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바꾸지 않으시고 이 악한 자들은 이처럼 회개시키셨는가 하는 분노로 죽고 싶어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려서 그들을 회개시켰으면 그 뒤의 일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기도 :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여전히 변하지 않는 우리를 용납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인애가 크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도로 삼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