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감안해서 신중하고 완만하게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최근 선진국들이 서로 다른 통화정책을 펴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신흥국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신흥국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세계경제의 긴축 국면을 촉발시켜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양자·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G20 정상들은 회의에서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와 관련해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모든 형태와 장소를 불문한 테러리즘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의 연대와 결의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테러리즘에 관한 G20 성명(statement)’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또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테러자금 차단 및 선별적 금융제재 강화, 외국인 테러전투원 이동 방지를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 항공보안 강화 등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안탈리아(터키)=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중·완만하게 조정돼야”… 朴 대통령, G20 선도발언
입력 2015-11-16 23:59